[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대출 52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76조원의 여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대 중점 과제로는 ▲정책금융기관의 책임 강화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 ▲창의적인 금융상품 개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남북협력기금 관리 등을 꼽았다.
김 행장은 "우리는 새해 대출 52조원과 보증 24조원, 총 76조원을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에 총 43조원의 여신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에서 수은법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법정자본금이 15조 원으로 늘어났지만, 재정출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자본 확충이 중요하다"며 "여신 목표 달성과 수지 개선이 조화롭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조선, 해운,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위기에 더해 대기업 부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산업별, 계열별 신용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여신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행장은 "느슨해진 가야금의 현(絃)을 다시 매는 '경장(更張)'의 마음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의 핵심 선수가 되도록 도약하는 갑오년(甲午年)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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