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신년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새해를 맞아 각국 정상들은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는 전면 심화개혁의 총체적 계획을 짜고 미래발전의 웅대한 청사진을 그렸다"며 "2014년 개혁의 길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우리가 개혁을 추진하는 근본 목적은 국가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고, 사회를 더욱 공평·정의롭게 만들며, 인민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이미 무수하게 많은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인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추구하며 각국 인민들도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진정으로 세계 각국 인민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며 돕고, 우리가 의존하며 살아가는 이 지구를 공동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연두 소감을 통해 "디플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에 있으며 강한 경제를 되찾기 위해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환태평양 동반자 협정 (TPP) 참여, 올림픽 유치, 소비세 인상, 또한 국가 안보 회의(NSC) 설치와 국가 안보 전략· 개발, 방위 대강 등을 거론하며 '결단'과 '행동'의 365 일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강한 일본을 되찾는 싸움은 이제 막 시작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어려운 길을 긴장감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백년의 일본의 미래를 개척하는 진정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춘추 시대 명재상 관중의 말을 인용, 백년후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한 큰 걸음을 할 때라고 했다.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국민적인 논의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야한다"고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연쇄 테러가 발생한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를 전격 방문했다.
푸틴은 전날 방문했던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현지 주민들과 새해맞이 행사를 함께한 뒤 곧바로 수천 km를 비행해 볼고그라드로 이동해 테러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만델라의 뜻을 이어받아 인종차별이 없는 무지개 나라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강조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오는 3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소식에 한때 사퇴설이 나도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싱 총리가 1월 3일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매체가 그가 회견에서 사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것이 발단이었다. 싱 총리의 기자회견은 10년 전 총리직을 맡은 이후 세번째다.
마니시 테와리 공보장관은 "총리가 사퇴할 것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고 부적절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새해 첫날부터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일본 총무상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비난을 사고 있다.
작년 12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7년여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의 반발을 샀지만 신도 총무상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그는 개인 자격이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봄ㆍ가을 야스쿠니 신사의 제사와 일본 패전일(광복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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