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최고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새해를 맞아 자신의 집무실을 전국민에게 공개했다.
지난 연말 만두가게에서 줄을 서 계산하는 모습을 공개한데 이어 연이은 친민(親民) 행보다.
1일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새해를 하루 앞둔 구랍 31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방송을 통해 중국 국민과 해외 동포, 세계 각국 국민에게 4분가량 새해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집무실이 TV화면을 탔다.
책상에 두 손을 올려놓고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시 주석의 뒤편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꽂혀 있고 벽에는 만리장성 그림이 걸려 있었다.
책상 위에는 3대의 전화기와 필통, 달력, 메모지판 등이 놓여 있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책장에는 시 주석의 가족, 부모와 함께한 자연스러운 사진이 담긴 액자가 놓여있었다.
중국인들은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이 여느 사무실과 크게 다를 바 없고 가족이나 일상과 관련된 사진이 놓여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주석은 이날 새해에는 개혁을 더 착실하게 추진할 것을 약속하면서 "중국민들의 꿈(中國夢)을 이루고 세계 각국 국민이 함께 발전하도록 하는 한해가 되자"고 기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축으로 하는 현 지도부의 집권 1년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재임기간 10년을 능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유명 정치학자인 우자샹(吳稼祥)은 최근 영국 BBC 중문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평하고 시진핑-리커창 정부의 지난 1년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시험 중 중국을 180도 '유턴' 시키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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