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이스라엘제 드론의 최대 운용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50여기의 이스라엘 IAI사의 드론(UAV.무인항공기)을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인 인도가 헤론 1 드론의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맘모한 싱 총리가 단장인 내각 안보위원회가 파키스탄과 중국 접경 지역에 대한 감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스라엘제 헤론 1 드론 15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인도의 언론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지난해 12월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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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가격은 미화 약 1억95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대당 1000만달러가 넘는 셈이다.
인도는 현재도 해군과 육군에서 약 50기의 헤론을 운용 중인 만큼 15기가 도입된다면 운용 헤론은 65기를 넘어선다.
‘헤론1’ 드론은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IAI)’가 생산하는 중고도 장시간 체공 드론(MALE)으로 명성이 높다.
지상 요원 2명이 조종하는 헤론1은 52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하며 최고 3만5000피트(10.7㎞)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다. 길이 8.5m,날개 너비 16.60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1.15t이다.
엔진 출력이 115마력에 그쳐 최고 속도는 시속 207㎞, 항속거리는 350㎞에 그치고 있다. 그렇지만 52시간 연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만큼 인도군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감시자산이 되고 있다.
새로 15기의 도입을 승인함에 따라 인도는 이스라엘제 드론을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인도 공군은 현재 서쳐2(Searcher II)와 헤론 드론을 인도 서부와 북부,동부 국경지역 감시와 정찰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보안부대는 토지개혁 주장하는 집단의 반란 움직임을 감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인도 육군도 40여기의 서쳐 1과 서쳐 2,헤론1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군도 서쳐 2와 헤론1 3개 비행중대를 해상 감시에 운용하고 있다.
서쳐1과 서쳐2 역시 IAI가 생산한 것으로 각각 1992년과 1998년 도입된 정찰용 드론으로 헤론보다 훨씬 작다. 1986년 도입된 RQ-2 파이오니어와 1970년대 개발된 스카우트의 뒤를 잇는 정찰용 드론이다.
서처 2는 길이 5.85m, 날개 너비 8.54m,높이 1.25m에 무게는 500㎏에 불과하다. 연료와 감시 장비 등 탑재 중량은 68㎏이다. 최고 상승 고도는 6.1㎞다. 소형인 만큼 이 정도 높이에 떠 있을 경우 육상과 해상에서는 거의 알아 볼 수 없다.
엔진출력이 47마력이어서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 체공시간도 18시간에 그친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인도 해군은 남서부 케랄라주의 코치와 프르반다르, 타밀 나두주의 라마나타푸람 등 3곳에 비행중대를 운용하고 있다. 인도 해군은 동부 콜카타주 베할라에 네번 째 기지를 설치할 게획으로 있다.
인도 해군이 정찰 및 감시용 드론 숫자를 늘림에 따라 접경국인 파키스탄과 중국에 대한 인도의 견제력은 대폭 증강될 전망이다.
인도는 드론 활용 증가에 맞춰 인력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0년대 드론이 실전배치된 이후 드론 조작을 많은 이들은 의료상의 이유로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되지 못한 공군이 맡았다. 그러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런 인력의 숫자가 감소함에 따라 인도 공군의 훈련 사령부는 드론 운용인력 양성소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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