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 군 단위 중소 도시에 마을계획을 세우고 장기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행복마을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9일 LH는 행복마을권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충북괴산, 전남함평, 경북청송 3개 군과 27일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행복마을권 사업은 LH가 그간 지방도시에 건설하던 나홀로아파트 중심의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기존 마을과 연계한 지역 개발과 소규모 수요 맞춤형의 장기임대주택을 짓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읍·면소재지에서는 LH가 최초로 시행하는 '선 마을계획, 후 주택건설 사업'이다.
보건복지, 행정, 교육문화시설 등이 갖춰진 읍·면소재지의 도보권내에 50~150가구 규모로 장기임대주택이 건설되며 주택유형과 규모는 수요·설문조사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이 마을에는 장기임대주택 자격자가 입주하며 일정부분은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독거노인 등도 입주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3개 군은 각기 의회의 협조아래 사업비 10% 상당의 보조금을 LH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주택건설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LH는 이번에 1차로 3개소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지역본부로 하여금 사업추진을 희망하는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 사업대상지를 선정하는 공모제를 정례화해 전국에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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