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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제자리 걸음을 해도 발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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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013년 증시도 이제 2거래일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박스권 내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하반기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상반기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기관은 코스닥 종목을 매수했으나, 하반기에는 정책 동력 상실과 함께 펀드 환매 등의 이슈로 상반기 매수 규모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하반기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로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12월 들어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평균 대비 37%나 감소했다.

27일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이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 초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역발상적 시각'을 가져볼 것을 주문했다. 주가 부진 요인들은 이미 선반영 됐으며,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수급적인 면에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 현상은 4분기 내내 이어졌지만, 12월 들어 더욱 심화됐다. 이러한 현상의 상당 부분은 기관의 연말 배당투자나 윈도우 드레싱 등이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기관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되는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일정 부분 개선된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센티멘트 개선도 기대된다. 1월 둘째주 부터는 'CES 2014(라스베이거스 가전쇼)', 갤럭시S5 관련주 등 IT 부품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환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CES 2014'의 3대 트렌드는 '곡면 UHD TV, 곡면 스마트기기, 웨어러블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곡면 스마트기기는 삼성과 LG 모두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와 'G플렉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곡면 UHD TV와 더불어 플렉서블로 이어지는 모바일 기기의 시장성이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MWC(Mobile World Congress) 2014'에서 '갤럭시S5'의 공개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마트 기기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 메리트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 동력 재강화 가능성도 있다. 올해 상반기 이후 다소 주춤했던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다시 추진될 조짐이 보인다. 얼마 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4대 분야 13개 대형융합과제'를 발표했다.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헬스케어 로봇 등에 향후 5년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7조~10조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기타 일반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의 산업계 자금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2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를 계기로 정부의 정책 동력이 다시 거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주식시장에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악재 보다는 개선의 여지가 더 많아 보인다면 굳이 1월 효과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시장을 전향적으로 바라보는 접근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현 시점에서는 1차적으로 IT 부품주(스마트폰·태블릿PC 관련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한다. 가격 조정을 거친 종목들의 경우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제공된다면 충분한 반등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여전히 미국이 가장 강한 서프라이즈 지수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서프라이즈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일본, 중국 등도 최근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회복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형성되었던 유로존 역시 중립 수준은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여전히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RI)는 이번주 0.1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체감하고 있어 역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최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국내 증시의 차별적 부담 요인 중 한 가지인 엔·달러 환율의 약세가 이어지며 105엔 수준을 위협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그러나 자동차와 같은 민감업종이라 하더라도 2007년 이전에 비해 엔화에 대한 수출 민감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당장 크리티컬한 이슈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변수의 움직임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수급 여건은 모두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잔액은 16~23일 1주일간 총 1조2700억원의 설정잔액이 순증하는 모습을 보임. 2013년 연중 나타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흐름을 가격대 별로 살펴보면 대략 1980 초반대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자금 유출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는 2000 부근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입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펀드 흐름의 경우 신흥지역 펀드는 여전히 자금 유출이 진행 중이나 그 규모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외 수급여건은 모두 개선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연말배당을 겨냥해 유입된 자금의 규모는 얼마일까.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의 유입규모는 연초 시장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일단 12월로 한정하면 차익거래에서 5000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기록됐다. 시계열을 9월로 확장하면 2조원대로 늘어나기는 하지만 8월말부터 10월까지 계속됐던 외국인의 공격적인 현물매수와 맞물려 있다. 엄밀히 따지면 11월 이후 차익매수가 연말배당을 겨냥했다고 할 수 있으며 4000억원 가량이다.


비차익거래는 계산이 다소 어렵다. 순수 비차익거래와 배당향 비차익거래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금융투자의 비차익매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변형 차익거래로 간주하고 있으며 규모는 5000억원이다.


결국 올해는 연말배당을 겨냥해 9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수치인데 불안한 시장상황과 기대에 못 미치는 연말 배당수익률 등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연말배당을 겨냥해 유입된 프로그램매수가 1조에도 못 미친다. 당연히 배당주의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배당매력의 감소는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과 관련이 깊다. 일단 고배당주의 배당락 크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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