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조계종이 철도노조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간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를 하는 등 적극 중재에 나선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20분 철도노조 파업과 지도부가 피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원장 도법스님은 이날 긴급 임시회의 결과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별위원회는 도법스님을 중심으로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김동건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직지사 주지 흥선스님, 중앙종회 부회장 법안스님, 실천불교승가회 상임대표 퇴휴스님,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조계종 측은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는 대신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나아가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도법스님은 "남북분단 이후 70여년 가까이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 진북, 반북, 좌파, 우파, 자본가와 노동자가 서로 적대시하는 형태가 반복돼 왔다"며 "이번 철도사태는 이런 큰 흐름과 기운이 폭발하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및 도법스님과 악수를 나눈 후 노조 측과 비공개 면담에 들어갔다.
박 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지도부 일부는 24일 밤부터 사흘째 조계사 극락전에 피신하고 있으며, 조계사 인근에 수백명의 경찰이 배치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