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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10번 털린 대전시내 금은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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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곳 몰려 있는 대전 동부지역 중심가 등…‘귀금속 현금화’ 쉬운 점 감안, 잠금장치 허술한 곳 노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요즘 대전시내 금은방 주인들이 겨울 추위만큼이나 잔뜩 움츠려 있다. 불황인데다 연말연시 들뜬 사회분위기를 틈타고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다. 나름대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26일 지역 귀금속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대전지역 254곳의 금은방들 중 82곳이 몰려있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석 달 사이 10여 차례의 금은방 도난사건이 일어났다.

절도범들은 훔친 귀금속 등이 곧바로 현금화가 쉬운 점을 감안, 잠금장치가 허술하고 값비싼 보석과 귀금속제품들을 팔고 있는 금은방을 집중 노리고 있다.


이달 3일 오전 4시20분께 대전시 서구 변동에 있는 한 금은방 출입문을 망치로 뜯고 들어가 1300만원 상당의 귀금속들을 훔친 P(24)씨를 포함해 3명은 구속, A(24)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얼굴을 가린 이들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경비회사직원이 닿기 전인 1∼2분 사이였으며 진열장 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꺼내는 데는 27초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P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30분쯤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있는 또 다른 금은방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인터넷도박으로 약 5000만원을 잃은 뒤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키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10월24일 새벽 3시15분께 대전시 동구 원동에 있는 한 금은방에도 괴한 2명이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도구를 이용해 진열장 유리를 깬 뒤 안에 있던 금목걸이 등 귀금속 10점(약 500만원)을 갖고 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수사전담팀을 편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자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6일엔 대전시 동구 중동의 한 금은방에서도 사건이 벌어졌다. 그날 C(28·여)씨가 손님인척 하고 금은방에 들어가 “화장실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며 여주인을 화장실로 유인, 밖에서 문을 잠근 뒤 진열대에 놓인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려다 붙잡혔다.


지난 7월19일과 22일 대전시 동구 신흥동 한 금은방에선 옆 상가 벽을 부수고 들어간 사건까지 일어나 경찰과 업주들을 긴장시켰다.


7월15일에도 대전시 동구 용운동 한 금은방에서 옆 상점 천장을 뚫고 들어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부근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의 금은방 절도미수사건이 잇달았다.


문제는 이들이 범행에 성공하면 역할을 나누는 등 절도계획을 더 꼼꼼하게 짜서 여기저기를 다니며 도둑질하는 경향이 짙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올 들어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금은방 절도가 잦다”며 “범죄사건이 나면 경찰에 빨리 신고하고 현금과 귀금속 등은 금고에 보관하는 등 보안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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