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공유가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가 하루 5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시작한 것.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5일 하루 전국 762개 상영관에 50만 40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24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85만 7441명이다.
앞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한 '용의자'는 무려 33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단숨에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선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더욱 많은 5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개봉 전부터 각종 시사회를 통해 호평이 쏟아졌던 '용의자'는 원신연 감독의 특기를 살린 짜릿한 액션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눈 뗄 수 없는 2시간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희순과 공유가 각각 남한의 방첩 분야 최고 베테랑 민세훈 대령과 한순간에 모두의 타깃이 된 요원 지동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공유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깊은 눈빛은 '아저씨'의 원빈을 능가한다는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커피프린스' 등을 통해 지나치게 달콤한 남자로 인식돼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거칠고 남성적이면서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있는 지동철을 연기하면서 공유는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모두 폭발시켰다. 함께 연기한 박희순과 조성하, 유다인과의 호흡도 매우 좋았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전국 873개 상영관에 64만 546 명의 관객을 동원한 '변호인'이 차지했다. 이어 전국 443개 상영관에 17만 2568명의 관객을 동원한 '어바웃 타임'이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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