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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어디에"…이번주 증시 '체크포인트'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2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04% 올랐다. 주 초반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유럽의 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 완화 조치 유지 발언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주 중반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19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실제 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나, 코스피는 엔화 약세 여파로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코스피는 연말을 맞아 소강상태를 나타내면서 20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FOMC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출구전략에 나섰으나, 긴축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에반스 룰(실업률 6.5%·물가상승률 2.5%)'의 완화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오히려 양호한 유동성 여건의 지속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증시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해외 증시의 상승 모멘텀에 따른 회복흐름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탄력적인 회복보다는 소강상태에서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엔화 약세의 부담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달러가 추가적인 약세 기조에서는 벗어날 전기를 마련했다"며 "반대 급부로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자동차주 등에 부담 요인이다. 가격 경쟁력 부진과 더불어 통상임금 등 이슈까지 가세하면서 상승 탄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의 시장 내 비중을 감안할 때, 시장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연말을 맞아 주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적극적인 지수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다. 거래대금의 지속적인 감소에서 알 수 있듯이 뚜렷한 움직임보다는 소강상태 속 완만한 상승흐름이 예상됐다.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이번달 초 전망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 예비치에서 추가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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