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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ECB도 지갑 열까" 이번주 증시 '체크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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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92% 올랐다. 주 초반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이 지속됐고, 외국인과 투신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와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주 중반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국내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속되며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이후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 지표가 개선됐고, 한국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면서 2050선 가까이 상승했다. 주 후반에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코스피 역시 2000~2070 선에서의 회복 흐름이 기대됐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면 전고점 돌파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그동안 미국의 출구전략 등과 관련해 금융시장 유동성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는 국면에서의 회복세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번주는 미국의 사이버먼데이 및 연말특수 효과 가결산, 미국 고용지표 및 제조업지표,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위원회 등이 주요 변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ECB은 금리 인하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은 다소 더뎠다"며 "본격적인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3중전회 등의 주요 이슈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화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미 '아베노믹스'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추가적인 엔화의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무역수지는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소비세 인상 역시 내수 위축 가능성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증시 입장에서는 성장세가 회복되더라도 탄력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반기에 나타났던 것과 같이 한국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000억원 가까운 자금 유입세가 나타났다.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으나, 2000선 이상에서는 어김없이 펀드에서의 환매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변화로 판단되고 있다. 연기금 역시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20%인데, 아직 19% 부근일 것으로 추정돼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말특수 효과 가결산에 의한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12월 ECB 금정위를 통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가시성 개선, 국내 대기업 사장단 인사에 따른 해당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 부각 등으로 국내 증시의 강세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외 연말특수 효과를 반영할만한 IT, 유통, 의류 업종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NAVER엔씨소프트 등 인터넷·엔터테인먼트도 주목해볼만하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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