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베어링자산운용은 20일 내년에도 미국 통화정책이 시장 친화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대비 주식의 투자성과가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앤드류 콜(Andrew Cole) 베어링 글로벌 멀티에셋 그룹 투자대표는 "미국의 이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 줬다"며 "미국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된 가운데 회복 중인 미국 경제에 다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월별 채권 매입 규모는 기존 8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줄어 750억달러가 된다. 미국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에서 각각 50억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리는 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을 시사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콜 대표는 "연준은 이번 발표에서 실업률이 6.5%이하로 떨어지더라도 한동안은 거의 제로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며 "이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 및 정책변화 없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콜 대표는 "채권 매입 규모 축소에 대해서도 연준은 경제 상황에 따라 채권매입 규모 축소의 속도를 늘리거나 늦출 수 있는 운신의 폭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그 어떤 암시도 피하고자 하는 연준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음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을 담기를 추천했다.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가 올해처럼 현실보다 앞서있지만, 이익 전망 하향조정이 일어나도 주식의 추가 상승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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