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5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이날 정부 자금 50억달러를 투입해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마이크로 칩 생산과 설계·연구시설 확충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업체간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계획 발표는 마샹후이 MIIT 부사장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으로 1000억위안(약 163억달러)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칩 생산을 적극 지원하면서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기존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세계 전자제품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은 마이크로칩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지난해 중국이 소비한 칩 규모는 1016억달러에 이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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