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모토로라 모두 제품 사용설명서 기준 벗어나면 무상교환 서비스 제공 안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방수 스마트폰은 침수에서 안전할까 아닐까.'
정답은 'No'다. 언뜻 보면 방수 스마트폰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듯싶지만 이는 주위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 방수 스마트폰도 올바른 사용 방법을 벗어나 사용할 경우 언제든 침수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수 스마트폰을 침수 위험 없이 사용하는 방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 액티브, 소니 엑스페리아 Z1, 모토로라 디파이 등 방수 스마트폰의 경우 각 제조사는 자사가 제시한 기준을 벗어나 사용하다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경우 무상교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액티브 사용설명서에서 "제품 또는 배터리가 물이나 액체 등에 젖거나 잠기면 제품 내부에 부착된 침수 라벨의 색상이 바뀐다"며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한 고장은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소니도 엑스페리아 Z1 사용설명서에서 "만약 커버 아래 등 제품 내부에 액체가 들어갈 경우 보증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한다.
방수 스마트폰은 특수한 환경에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정 조건을 견디면 일정 등급을 획득하는데 사용자가 그 조건을 넘어서는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침수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결국 방수 스마트폰도 제조사가 제시하는 기준과 범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갤럭시S4 액티브의 경우 침수를 피하려면 제품을 수심 1m가 넘는 깊이에 잠기게 하거나 물속에 30분 이상 넣으면 안 된다.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제품에 충격을 주면 배터리 덮개, 외부 커넥터 연결 잭 덮개 등이 열리거나 헐거워질 수 있는데 이때 물이나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외부 커넥터 연결 잭 덮개를 청결히 유지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분이 있는 물이나 이온수에 제품이 노출된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을 요한다. 방수 스마트폰이라도 제품이 젖으면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말리는 게 좋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수 스마트폰 침수 시 국내외 동일하게 무상보증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방수 스마트폰이라도 침수 위험에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 사용설명서에 나온 기준과 방법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