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9일 '안녕들하십니까'란 제목의 대자보가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데 대해 "정부가 민영화는 없다고 공언했지만 한 대학생이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 부착 이후 철도뿐만 아니라 의료민영화에 대해서까지 허위사실을 무차별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철이 민영화되면 요금이 5000원이 된다' '의료 민영화가 되면 3000~4000원 하던 감기약이 3만~4만원이 된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팬도 될 수 없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초등학생 사이에도 퍼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대자보를 처음 붙인 고려대 주모 학생을 언급하며 "노동당원으로 활동한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철도노조에 야권이 개입돼 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도 했다.
전날 철도 민영화 논란과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막말 수준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을 거론하며 "철도 민영화 반대를 SNS에 게재하며 대통령에게 '몸이나 팔라'는 믿기 힘든 망발을 한다. 마치 광우병 논란 때처럼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감정적으로 뱉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개탄한 뒤 "정치권에서 배운 게 아닌지, 야권에서 배운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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