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네이트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사업부서를 50% 가까이 축소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실적 악화 개선과 시장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지난주 마무리된 희망퇴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종 350명 안팎의 인력을 줄였다. 이에 따라 700여명에 달하던 SK컴즈 인력은 400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극심한 실적 위기를 겪으면서 조직 슬림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컴즈 관계자는 "재창업에 필요한 네이트와 네이트온에 집중하기 위해 슬림한 조직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17개 본부 및 실로 구성된 조직을 8개로 줄이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상위 사업본부를 폐지, 실과 본부 단위의 조직을 통합함으로써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했다. 네이트사업부, 서비스개발본부, 인프라본부, 네이트온사업부, 비즈본부, 싸이메라사업부로 구성되며,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UX디자인실과 기획조정실을 뒀다. C레벨(CTO·CRO·CFO)을 폐지하고 책임자 직급도 낮췄다.
SK컴즈가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실적 악화 개선과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컴즈는 지난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271억원을 기록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의사결정 구조를 축소해 빠른 경영 판단이 가능해졌다"며 "감원과 조직 개편으로 생존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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