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 사업부를 분사한다. 싸이메라 사업부는 별도 해외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등 강력한 사업조정에 나선다.
29일 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를 종업원인수(EBO) 형태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는 미정이다. 싸이메라 사업부는 해외 별도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영민한 벤처기업으로 해외서 경쟁하겠다는 시도다. 증손회사는 다른 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지주회사법(19조 3항) 제한도 작용했다.
SK컴즈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 대응을 위한 서비스 경쟁력과 사업적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의 라인의 사례처럼 해외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사업 개편으로 조직이 슬림화되면서 자연스러운 인력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SK컴즈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회사 내부 공지를 올릴 예정이다.
2002년 라이코스코리아와 네이트닷컴 사이트를 통합으로 탄생한 SK컴즈는 토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싸이월드를 성공시키며 업계의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외산 SNS에 밀리고 모바일 진입이 지연되면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97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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