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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중앙은행 부총재, ECB로 자리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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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텐슐래거 부총재, 아스무센 후임으로 거론

獨 중앙은행 부총재, ECB로 자리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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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의 자비네 라우텐슐래거 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위원이 2년 만에 독일 정부로 복귀하면서 그의 후임으로 라우텐슐래거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아스무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3기 내각에서 노동부 차관을 맡을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라우텐슐래거는 뛰어난 분데스방크 부총재"라며 "그를 ECB 집행위원에 지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우텐슐래거는 1995년 독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전신인 연방은행감독청(FBSO)에서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바젤금융감독위원회(BCBS)를 거쳐 2011년 분데스방크 부총재에 지명됐다.


여성인 라우텐슐래거가 ECB 집행위원을 맡으면 집행위원회 내에 여성이 없다는 논란을 피할 수 있다. 또 ECB가 통화정책 결정 뿐만 아니라 은행 감독 기구 역할까지 맡은 상황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라우텐슐래거가 분데스방크에서 은행 감독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ECB 집행위원이 되면 ECB 은행 감독위원회 부의장도 겸직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새로 출범한 은행감독위원회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여성이 된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유럽 의회는 지난 11일 표결을 통해 프랑스 은행 감독기구인 건전선감독원(ACP)의 다니엘레 누위 사무총장을 ECB 은행감독위원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라우텐슐래거가 ECB 집행위원이 되면 아스무센과 달리 독일의 입장을 좀더 반영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ECB가 향후 진행할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평가)가 엄격하고 신뢰할 만 해야 하며 ECB가 기준금리를 너무 낮게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은행 정리 체제와 관련해서도 강력한 법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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