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29.21포인트 (0.82 %) 상승, 1만5884.5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8.54포인트( 0.71%)올라 4029.5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1.22포인트( 0.63%) 상승, 1786.54에 마감했다.
◆시황=지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수 줄어든데다가 최근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가 살아났다.
슈왑 파이낸셜 리서치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이사는 “긍정적인 지수 발표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등 지난 주 매도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 고 진단했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게 될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나올 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시장 투자자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과 노동생산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특징주=허벌라이프는 이날 지난 3년간 재무 재평가를 마무리했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9.46%나 올랐다.
미국내 3위 이통업체 스프린트가 4위업체 티 모바일 인수를 추진한다는 뉴스에 주가는 1.42% 하락했다.
정유업체 엑손 모빌은 등급 상향 평가가 나오면서 2% 상승을 기록했다.
◆관련뉴스=연방준비제도(FRB)는 11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전월대비 증가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연준은 당초 0.1%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던 지난 10월 산업생산도 0.1% 증가한 것으로 수정했다.
산업별로는 전체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달 0.6%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3.4% 증가했으며, 섬유, 가구, 전기장비 등의 생산도 늘었다.
지난달 설비가동률은 79%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하면서 역시 시장 예상치(78.4%)를 웃돌았다.
미국의 3분기 노동생산성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전분기보다 3.0%(연율) 올랐다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투입되는 노동력에 대비한 생산량으로 산출된다.
3분기 노동생산성은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라간 것으로, 잠정치(1.9%)와 전문가 예상치(2.8%) 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반면 생산 단위당 투입되는 노동력을 뜻하는 노동비용은 3분기 1.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5%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비치는 0.6% 하락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노동비용은 2.1% 올랐다.
생산 증가율은 연율 4.7%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