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 정치권의 예산안 잠정 합의와 부진한 기업 실적 발표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29.60포인트( 0.81%) 하락한 1만5843.5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6.68포인트(1.40 %) 떨어진 4003.8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40포인트( 1.13%) 하락하며 1782.22에 거래를 마쳤다.
◆시황=전날 저녁에 나온 예산안 잠정 합의가 증시의 불안감을 키웠다.
민주, 공화당의 협상대표들은 재정적자를 230억달러가량 추가로 감축하고 내년도 예산을 당초 9670억달러에서 1조120억달러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타협안을 마련했다.
잠정예산안은 오는 13일 이전에 하원과 상원에서 차례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의회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여, 정부 일시폐쇄 사태 등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더 높아진 셈이다.
이와함께 이날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도 대부분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해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13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지면서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만6000선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S&P500 지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1800선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징주=마스터카드는 주식 분할및 3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3.56% 올랐다.
비자도 주가가 3.12% 상승했다.
코스트코 주가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발표로 인해 1.17% 하락했다.
조이 글로벌도 부진한 실적 부담으로 주가가 5,76% 떨어졌다.
◆관련뉴스=미국 재무부는 지난 11월 재정적자가 135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1400억달러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 미국의 재정적자는 1721억달러였다.
이는 고용 증가와 증시 랠리에 따른 세수 증가가 지속된 때문이라는 풀이다. 또 시퀘스터로 인해 재정지출 감축도 계속됐다.
실제 이 기간 세수는 18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1617억달러보다 12.8% 증가했다. 특히 개인 소득세수가 750억달러에서 827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재정지출은 31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38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가계 소득이 더 늘어나면서 세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확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런 재정 개선 추세는 향후 2~3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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