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고용및 성장률 지표 호조로 조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68.26포인트( 0.43%) 내린 1만5821.51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84포인트(0.12 %) 하락한 4033.16을 나타냈다. S&P500지수도 7.78포인트(0.43 %) 하락한 1785.03에 거래를 마쳤다.
◆ 시황=개장 전에 나온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와 3분기 경제성장률 지표는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최근들어 잇따라 미국 경제 관련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최근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빗 켈리 수석 시장 스트래지스트는 “금요일(오는 6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서 실업률이 (현재 7.3%에서) 7.0%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FRB는 양적완화를 축소해야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내년 3월이 양적완화 축소 결정의 적기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최근 시장에선 내년 1월 결정설도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특징주=애플은 7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 모바일에 스마트폰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0.5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41%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은행 규제를 강조하는 ‘볼커 룰’이 다음주 승인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JP모건 체이스 주가도 2.4 % 하락했다.
◆관련뉴스=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와 비교해 3.6%(연환산 기준)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3.0∼3.1%)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고 2분기 성장률(2.5%)보다 1.1%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1%였다.
분야별로는 기업재고가 전분기보다 무려 1165억달러(연환산)나 증가해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이면서 3분기 성장률이 1.68%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해 잠정치(1.5%)보다 낮은 1.4%의 증가폭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 수요가 크지 않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가처분 소득도 전분기보다 떨어졌고, 기업재고가 엄청나게 늘어나 4분기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보다 2만3000건 급감해 2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32만5000건을 크게 하회한 것이며, 9월 첫째주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감세에 대해 추수감사절 등 휴일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274만4000건으로 전주의 276만5000건과 시장의 전망치인 282만건보다 낮았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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