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지역에서 70대 부부가 이웃들의 곗돈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남구 월산동 일대에서 김모(70)씨 부부가 50억원의 곗돈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고소장을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동네 주민 100여명을 상대로 매월 일정액의 돈을 내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곗돈을 타는 이른바 ‘순번계’를 운영하던 과정에서 돈을 챙겨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원들은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김씨 부부의 말을 믿고 계좌에 매달 50∼100만원을 입금했다.
돈을 받을 차례가 된 계원들에게는 “나중에 받으면 더 높은 이자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속이면서 지급을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은 혐의 내용을 조사하는 단계에 있다”며 “사기 혐의가 확인되면 출국금지와 함께 수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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