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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변곡점,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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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번주 주식시장의 핵심 화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기와 규모를 둘러싼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돼, 국내증시가 지난 주 말 장 중 1950선까지 내리기도 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시장 전문가들은 FOMC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본적으로 불안심리 측면에서 FOMC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모멘텀이나 수급 구도에서 추세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FOMC 결과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2월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후에는 그동안 투자심리와 수급측면에서 압박을 가했던 주된 요인이 해소되며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좀처럼 약세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말에는 장 중 1950선(120일선)마저 이탈하기도 하는 등 추세에 대한 의구심마저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해가는 이유는 거래대금 부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부담, 원·달러, 원·엔 환율의 변동성 확대,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세 등이 있다. 이처럼 코스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과 여건은 꼬일대로 꼬인 상황이다. 하나의 악재가 잦아들면 다른 악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이는 수급 부담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번주부터는 얽혀있는 실타래가 점차 풀려갈 것으로 기대한다. 일단 지난 12일 그동안 수급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지났고, 17~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투자심리와 수급측면에서 압박을 가했던 주된 요인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환율 변수 또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고 FOMC회의 이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경우 그 영향력은 반감될 전망이다. 수급상황도 동시만기일을 지난 이후 국내 수급모멘텀이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레벨이 다운된 상황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러 변수들의 실타래가 꼬여있는 만큼 그 실타래가 하나하나 풀려갈 때마다 안도랠리,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글로벌 투자심리를 자극해왔던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중요 변곡점이자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안도랠리가 전개될 경우 가격메리트가 높은 업종 및 종목들의 반등시도가 강화될 것이다. 특히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종목들의 탄력적인 반등세를 기대한다. 12월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이고 영업이익 전망치(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내년 연간)가 탄탄한 업종으로는 조선, 건설, 자동차·부품, 반도체·장비, 운송, 호텔·레스토랑·레저, 비철금속, 보험 등이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이번주 주식시장의 핵심 화두는 FOMC다.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기와 규모를 둘러싼 불안 심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당장 12월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연준이 느끼게 될 부담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실업률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7%까지 떨어졌고 정치권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상황이다.


달러화 유동성 공급의 속도 조절 여부가 화두인 만큼, 결과적으로 FOMC 이전까지 모멘템 둔화와 국내 증시 매수주체 공백 상황에 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성향을 지닌 투자자라면 주식시장 접근 타이밍을 FOMC 이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투자자 입장에서는 균형적인 해석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불확실성 총량의 경우, FOMC가 목전에 다다른 현 시점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연준 정책 변경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1~2차 양적완화 종료 시점까지 떠올린다면 공포가 극대화될 가능성도 남겨져 있다. 1~2차 양적완화 종료 당시(2009년 12월~2010년 3월 및 2011년 6월)에는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증시 하락이 맞물렸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1~2차 양적완화 종료와 똑같이 평가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점진적 자산매입 축소가 시행될 경우 시장 반응은 과거 종료 결정보다 온건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설문 조사에서 12월 자산매입 축소를 전망한 응답자들의 경우 평균 112억5000만달러 자산매입 축소(12월)를 점쳤다. 만약 내년 6월까지 동일한 금액씩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된다고 계산하더라도 2800억달러 이상이 향후 추가 공급된다. 결국 FOMC 결과를 보기에 앞서 일방적으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반기 강세장을 전망했던 기본적인 축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공급'에 대한 확인 심리가 커지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연준 자산매입 규모가 감소하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든다. 또한 위축된 투자 심리를 감안한다면 FOMC 이전까지 조그만 뉴스 하나에 대해서도 지수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


그러나 전체 불확실성 총량을 생각한다면, 12월 FOMC 이후 감소가 예상된다. 아직까지 테이퍼링 여부나 규모에 대한 추측만이 무성할 뿐이고, 유동성 측면에서 시장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연준의 추가 정책 대응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초과 지준부리 인하를 통해 간접적인 유동성 공급 의사를 드러내거나, 3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정책 금리 인상을 미루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방법 등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미국 정부의 부채 조정 측면에서도 저금리 유지가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미국 테이퍼링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테이퍼링은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미국 국채수익률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잠재성장률, 물가 등을 고려할 때 미국 국채수익률은 균형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금리급등이 없다면 주식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난 6~8월 테이퍼링 우려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이 진행됐다.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브라질,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환율 평가절하가 충분히 진행됐다는 점에서 급격한 자금이탈은 미지수다.


1994년, 2004년 미국 금리인상 이후에 채권비중축소, 주식비중확대라는 자산배분전략이 뚜렷하게 진행됐다. 금리급등국면에서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뎠으나,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주식비중확대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장기투자가에게는 테이퍼링이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판단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주가순자산비율(MSCI KOREA PBR) 1.0배도 매력적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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