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왕가네 식구들'이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왕'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밤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은 33.4%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4.6%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이날 전파를 탄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
이날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허영달(강예빈 분)이 자신을 냉담하게 대하는 왕돈(최대세 분)에게 소리를 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달은 왕돈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조카들을 핑계로 피자를 주문했던 것. 하지만 피자는 왕돈이 아닌 엉뚱한 이가 배달했고, 그 길로 영달은 왕돈을 찾아갔다.
영달은 화가 난 채로 배달을 나가려는 왕돈을 붙잡고 "뭐 하는 거야? 나 개무시해?"라고 따졌다. "내 맘이다, 왜"라고쏘아 붙이는 왕돈에게 영달은 "안 그래도 똥 밟은 기분인데, 똥통에 빠진 기분이야. 별 것도 아닌 게 사람 개무시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왕돈은 "개무시한 건 아닌데, 내 기분도 더럽다. 내 인생에 이런 기분도 처음"이라고 말하며 돌아섰고, 이에 영달은 "혼자 할 말 다 하면 끝이야? 난 뭐 할 말 없는지 알아?"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왕돈은 "다 했잖아. 똥통에 빠진 기분이라며? 가서 목욕이나 해라"며 영달을 무시했다.
앞서 두 사람은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마주해 술을 마시다 실수(?)로 잠자리까지 같이 했다. 자신을 오해하는 영달에게 화가 난 왕돈 역시 화를 내며 다시는 보지 말자고 정리했다. 그러나 왕돈에 대한 마음을 점차 숨길 수 없었던 영달로 인해 두 사람이 곧 러브라인을 그릴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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