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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엿새째' 역대 최장 파업에 대량 해고 가능성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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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철도노조 파업이 엿새째 접어든 가운데 노사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역대 최장기 파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파업 이후 처음 마련된 노사 실무교섭은 서로 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고 노조 측은 1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반대시위는 확산되는 추세다.

코레일 측도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천명한 만큼 대량 해고 가능성도 커졌다.


다음 주부터는 KTX와 수도권 전철까지 감축 운행 예정에 있어 파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 물류 대란에 따른 산업계 피해와 여객 대란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1만5000여명(경찰 추산 9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사측은 17일까지 노조의 요구에 응답하고, 국회도 책임 있게 나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 양측은 파업 닷새 만인 13일 처음으로 협상장에 앉았지만 별 소득없이 기존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교섭을 중단했다. 협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강경한 입장이 계속되면서 실망만 키운 꼴이 됐다.


노조는 수서 발 KTX 별도 주식회사 설립 결정을 철회하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또 국회 교통위 산하에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 및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고소ㆍ고발과 직위해제 등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코레일측은 입장 철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수서발 KTX 별도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나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등은 공사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소ㆍ고발과 직위해제도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 같은 강경노선이 팽팽히 맞서면서 역대 최장기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26일 철도노조는 8일동안 파업을 한 바 있다.


장기화 조짐에 나서면서 대량 해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3일 철도노조의 업무복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파업이 장기화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측은 철도 파업이 시작되자 즉시 노조 집행부 19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ㆍ고발했다. 파업 가담자에 대해 첫날부터 직위해제를 단행, 14일 현재 7929명이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이번 파업이 다음 주 국회 일정과 서울 지하철(1~4호선) 파업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물류 대란에 이어 여객 대란까지 우려 돼 시민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보면 KTX와 수도권 전철은 평시와 동일하게 운행 중이다. 새마을과 무궁화열차의 경우 평상시 대비 69.7% 운행하고 있다. 화물열차의 경우 평상시 대비 35.2 수준으로 운행 중이다.


문제는 다음 주다. 코레일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다음 주부터 KTX와 수도권 전철을 감축 운행키로 했다. 파업 장기화로 대체 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된 데 따른 조치다.


하루 평균 주중 200회, 주말 232회 운행했던 KTX 열차는 오는 17일부터 주중 176회, 주말 208회로 감축 운행된다. 기존보다 운행 횟수가 약 10~12% 줄어드는 셈이다.


주중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 횟수도 16일부터 기존 2109회에서 1931회로 8.4% 줄어들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역대 최장기간 파업을 넘어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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