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와 장성택 숙청의 관련성에 대해서 정부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남북관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들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긴급 소집된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실만 말씀드리면 11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남북 간의 여러 가지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협의가 이뤄진 내용들이 실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류 장관은 "장성택이 북한 자원 수출 문제 그리고 나선과 같은 경제특구와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향후 북·중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예단해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성택의 해외주재 측근 등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최근 북한 내에서 전개되는 일련의 사태에 깊은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차분한 가운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행방에 대해서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