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집행과 관련 "최근 북한에서 쓰고 있는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새벽에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성택이 기관총에 의해 사살됐다는 추정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최근에 장성택 측근 두 사람을 처형할 때 기관총으로 처형했다는 것을 국정원에서 확인해줬다. 이번 처형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방식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지난 8일 출당 조치 이후 4일 만에 일반 재판절차가 아닌 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단심으로 전격 처리하고 사형을 집행했다"면서 "장성택이 개혁가 이미지로 외세에 야합했다는 빌미로 그간 북한의 정책성과 부진 등 파행적 체제운영과 내정실패 책임을 전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형집행에 대해 "김정은 정권 권력 기반이 김정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방증한 것으로 장성택을 둘러싼 내부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강화돼 북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북한이 내부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낸 우리 정보기관의 대북 휴민트 즉 인적 정보망이 정보수집 능력을 보여준 것. 국정원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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