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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내년 11월9일 분리독립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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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 카탈루냐주(州)의 분리독립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일이 내년 11월9일로 정해졌다.


카탈루냐주 정당들이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하고 주민들의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내년 11월9일을 정하는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카탈루냐가 독립국이 돼야 하는지 묻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탈루냐가 하나의 주가 되기를 원하는지, 카탈루냐가 독립된 하나의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지 두 가지를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즉각 분리독립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투표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헌법은 중앙정부만이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주민투표가 위헌이라며 모든 수단을 써서 저지하겠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와 갈등이 예상된다.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게 항복해 중심 지역인 바르셀로나를 내줬는데 내년은 항복 300년이 되는 해다.


현재 카탈루냐에서는 분리 독립 찬성과 반대 여론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11일 카탈루냐 국경일에는 수십만 명의 카탈루냐인들이 분리 독립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프랑스 국경에서 주도인 바르셀로나를 지나 카탈루냐 남쪽과 접한 발렌시아까지 400㎞에 걸쳐 손에 손을 잡고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카탈루냐주에는 스페인 전체 인구 4700만명 중 16%인 76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제 중심으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이며 수출 기업의 36%가 카탈루냐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카탈루냐가 분리 독립하면 회원국에서 제명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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