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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14 정기인사 단행…'CEO급 변화 최소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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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방침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에 중점 둔 인사…임원 승진 141명으로 예년 유지

최고 실적 SK하이닉스는 43명 임원 승진…전문직 임원제 도입, 이공계 중시
SK루브리컨츠 대표에 이기화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 선임
SK증권 신임 대표에 김신 전 현대증권 대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그룹이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이라는 내년 경영방침에 충실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최고경영자(CEO)급 변화는 최소화하는 대신 젊은 임원들을 발탁 승진,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준비에는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 그룹 내 최고 성과를 보인 SK하이닉스는 임원 승진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12일 SK그룹은 각 사별로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 안정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201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 인사 또한 자율·책임경영 원칙에 따라 관계사별 이사회 및 CEO 책임하에 결정됐다. 사장단 인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의 건의를 각 사 이사회가 충분히 검토한 뒤 확정했다.

앞서 SK는 지난 10월 CEO세미나를 통해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을 2014년 경영방침으로 정한 바 있으며,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유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트레이딩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기화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사장은 유임됐다.


박장석 SKC 사장은 SKC를 글로벌첨단소재기업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은 사장으로 선임돼 박장석 부회장과 함께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게 됐다.


동반성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룹 차원의 의지에 따라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에너지·화학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김철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은 후임 SK케미칼 사장으로 선임됐다.


SK가스 사장에는 가스 사업에 정통한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SK증권 사장에는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이 선임됐다. 이들은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및 관계사 CEO급에 대한 변화는 최소화한 반면 안정 속 성장 관점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경기 회복 이후의 도약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세대교체 등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승진자 규모는 신규 선임 100명을 포함한 총 141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성과에 대한 책임과 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서는 43명이 대거 승진했다.


SK는 "이번 인사에 기술 중심의 성장기반 마련이라는 주요 관계사들의 성장전략이 반영돼 이공계를 중시한 것도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규 선임 임원의 63%가 이공계 전공자로 예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관계사의 성장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SK는 또 연구개발, 공정기술 분야 등의 전문인력이 장기적인 커리어 비전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전문직 임원 제도를 본격 도입, 올해 약 20명을 전문직 임원으로 선발하고 향후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SK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발탁승진 등을 통한 세대교체다. 1970년대생 임원이 본격 등장하고, 신규 선임 임원의 약 25%가 입사 20년이 채 되지 않는 등 과감한 발탁이 활발히 진행됐다. SK는 앞으로도 능력 있는 젊은 인재가 성장의 기회를 갖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안정화하고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세대교체 등을 통해 향후 글로벌 성장의 기조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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