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신임 대표로 이기화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전무)이 선임된다. 3년 임기를 마친 SK이노베이션 산하 주요 계열회사 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대표 중 유일한 교체 멤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관호 SK루브리컨츠 대표 후임으로 이 본부장을 낙점했다. SK그룹은 12일 오후 인사명단을 발표한다.
이 본부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 원유 제품 기획팀 및 트레이딩팀 등을 거친 후 미국 지사에서 원유 제품을 담당한 글로벌에너지 전문가다. 그는 2011년 SK이노베이션 E&P(자원개발부문) 사업부문장을 거쳐 SK에너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SK그룹은 SK루브리컨츠의 실적이 부진하자 대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올 3ㆍ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66%, 73% 줄어든 2조2160억원, 984억원, 564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와 함께 3년 임기를 맞이한 박봉균 SK에너지 대표,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는 유임된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 부재 속에 SK그룹이 내년도 경영목표를 '위기 속 안정과 성장'으로 잡은 것과 궤를 같이 한다.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부회장의 지휘 아래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22일 '2013년 정례 CEO세미나'를 개최한 SK그룹은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토론 내용을 공유한 후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을 2014년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 내 큰 변화없이 실적 위주의 인사를 예고한 것이다.
한편 전사적으로 정제마진 악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계열회사별 임원 숫자를 대대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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