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창작과 교류ㆍ협업의 공간으로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전국 곳곳에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해 "신산업과 신시장, 새로운 일자리라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만들고, 체험하고, 구체화해서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조경제의 핵심 전진기지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민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창조경제타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지금까지 아이디어 3800여건이 제안됐고 일부는 시제품 제작까지 진행됐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의 성공을 오프라인으로 확산해 '창조경제 본격 도약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지역별로 다르고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인재들이 꿈을 펼치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ㆍ특허청ㆍ중소기업청 등이 각각 '무한상상실' '특허공작소' 등 이름으로 운영 중인 체험공간 50여곳을 우선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으로 활용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해주는 각종 시설ㆍ장비를 이용하거나 사업화 상담이나 교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중소ㆍ벤처기업이 사업자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도 없애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달에 중소ㆍ벤처기업 및 대기업과 함께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규제를 혁파하면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창조경제의 성과가 보다 효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생각은 현실로, 상상은 가치로'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민들이 '창조경제'의 개념과 현실 속 모양새를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제안된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결되는 과정과 기업의 성장 단계를 보여줌으로써 '창조경제 생태계'를 제시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창조경제에 대한 강의, 체험, 사업설명회, 콘퍼런스, 경연대회 등이 15일까지 열린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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