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만6668명, 주말 공휴일 1만8947명의 관람객 방문... 어린이 위한 맞춤형 예술 교육 프로그램 자체 기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 지난 9월 개관한 이후 3개월 만에 관람객 누계 3만5615명(12월10일 기준)을 기록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옥인동 168-2)은 남정 박노수 화백이 평생 작업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간을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과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 · 골동품 등 1000여 점을 종로구에 기증해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개관 이후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평일 1만6668명(46.8%, 일 평균 1442명), 주말·공휴일 1만8947명(53.2%, 일 평균 2420명)으로 찾는 세종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나들이 계절인 10월에는 한 달 동안 무려 1만4702명이 방문했는데 주말·공휴일 방문객은 779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9일 한글날에는 일일 관람객이 1052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로구는 이렇게 폭발적인 관람객의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개관전시인 '달과 소년' 전 전시기간을 내년 2월16일까지 연장하고 방학을 맞아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월 중순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전문해설사와 함께 실내·외 전시관을 관람하며 작품과 더불어 미술관 설립 배경, 가옥의 역사와 다양한 수목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신청자가 많아 기존 주 2회에서 4회로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주중에는 5인 이상 단체가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별도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 종로구는 내년 1월부터 세종마을의 역사 문화적 성격을 바탕으로 새롭게 자체 기획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등 아이들 수준에 따라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박노수 화백의 작품, 심상과 조형미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박노수 화백의 청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과 그가 40여 년간 가꿔온 뜰, 그리고 1937년경 건축가 박길룡이 지은 절충식 기법의 미술관 건물(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 지하 1, 지상 2층, 면적 231.4㎡)이 한데 어우러져 독창적이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술관 뒤에 있는 동산에 오르면 미술관의 특징적인 지붕 등 전체적인 형태와 옥인동, 누상동을 비롯한 종로구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바쁜 생활 속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난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 인터넷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사랑을 얻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건축물이 갖는 역사성과 작품이 뿜어내는 뛰어난 예술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역사 문화의 중심지인 종로구에 가장 걸맞는 예술공간”이라며 “앞으로 미술관이 주민들 곁으로 더욱 다가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2148-4171)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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