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10.1 · 아이패드 에어 출시…이통사 가입자 늘어날 전망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해 들어 빠르게 위축됐던 태블릿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수요가 많은 연말을 앞두고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태블릿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한동안 식었던 소비자들의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 태블릿 가입자 수는 올해 4월 73만7188명까지 늘어났지만 5월 이후 빠르게 줄어 10월 66만9997명을 기록했다. 6개월 동안 1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이통사의 LTE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태블릿이 단 한 종도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태블릿 수요를 잠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연말을 기점으로 태블릿 가입자 수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11월 ‘갤럭시노트10.1 2014년형’을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 데 이어 다음 주 16일에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아이패드 미니2)’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두 제품 모두 LTE 태블릿으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통사 LTE망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미니2는 최고속도 100Mbps의 광대역LTE를 각각 지원해 기존 3G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태블릿에 비해 속도가 현저히 개선됐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는 올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가전제품 중 가장 많이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아이패드 미니는 와이파이·3G만 지원하는 제품 일색인 국내 7~8인치 태블릿 시장에서 유일한 LTE 제품이 된다. 때문에 태블릿 ‘기근’인 국내 시장에서도 상당한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패드의 경우 전 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된 지 1년이 넘어 대기 수요가 상당한 편”이라면서 “올해 말을 기점으로 이통사 태블릿 가입자 수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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