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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안철수 신당 새얼굴·거물급 '인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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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안철수 신당의 기초작업을 할 4인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김효석ㆍ이계안 전 의원과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은 향후 창당 작업과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이들 면면을 보면 이념적으로는 '중도 개혁' 성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호남지역에 집중하겠다는 안 의원 측의 의지도 실렸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참신한 새 인물' 또는 '거물급 인재' 영입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들의 향후 역할과 안 의원과의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4인방 가운데 김효석ㆍ이계안 전 의원은 '조직 및 창당 사무'를 맡았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인사들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 두 사람의 정치적 영향력으로만 보면 '거물급 인재' 영입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정치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민주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등의 요직을 지냈고 민주당의 싱크탱크격인 민주정책연구원장도 역임했다. 창당 작업과정에서 김 전 의원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안 의원과는 국내에 벤처기업 바람이 불던 1998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재임 시절 인연을 맺었다. 안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할 당시 안 의원과 자주 접촉하며 그의 정계입문을 도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ㆍ현대카드 사장 출신으로 유명하다. 그의 정치입성은 비교적 화려한 편이었으나 이후 정치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두 번이나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 했지만 당내경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도우며 안 의원과 인연을 맺었고 그 인연으로 신당에 합류하게 됐다.


이 밖에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박 위원장은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벤처기업인이었던 안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안 의원은 5분과(교육정보)를, 박 위원장은 6분과(과학생태)를 맡았었다. 광주비전21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 위원장은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아름다운 가게 전국 대표, 한국YMCA 전국연맹이사장을 지냈으며, 시민운동을 하며 안 의원과 신뢰를 쌓았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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