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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현대·기아차…호주發 훈풍에 가속페달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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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FTA 15년 1월 공식 발효
5% 관세 철폐…가격경쟁력 ↑
지난해 호주 판매 12만대…점유율 정체
환율 하락·성장 모멘텀 부재 주가 부진
기아차 주가 3개월 새 18% 곤두박질


‘주춤’ 현대·기아차…호주發 훈풍에 가속페달 밟나?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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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2015년 공식 발효를 앞둔 가운데 호주시장에서의 정체된 시장점유율로 고심하던 현대기아차가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FTA 타결로 한국 자동차에 부과되던 5% 관세가 철폐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호주발(發) 훈풍에 최근 주춤하고 있는 두 업체의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호주시장 내 총차량 판매대수는 12만2300여대로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도요타(20.2%)와 닛산(7.2%) 등을 주축으로 52%의 점유율을 보유 중인 일본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또 올 1~10월 현대차의 판매량은 8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지만 기아차의 경우 같은 기간 4% 감소하며 매출에서의 불균형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3개월 동안 기아차의 주가가 18% 가까이 하락세를 그린 점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12월 첫 장에서 주가 6만원대를 반납한 기아차는 6일 종가 기준 5만6800원까지 떨어졌고, 현대차 역시 10월 말 26만5000원이던 주가는 23만원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신차 및 생산시설 추가 편성 등 성장 모멘텀 부재 속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내후년부터는 5%에 이르는 관세 혜택으로 일본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는 동시에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점유율 1위 도요타가 호주에 수출하는 자동차대수와 현대기아차의 수출대수 사이 간격이 좁혀진 데다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시그널이 많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호주 내 주요업체들 중 유일하게 관세 혜택을 받지 못했던 한국산 자동차가 FTA 타결을 계기로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2005년 호주와 태국이 FTA를 맺은 이후 일본 주요업체들은 태국에 생산설비를 확충해 지난 10여년간 관세 혜택을 받아 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호주 FTA 체결은 현대기아차의 호주시장 점유율이 지난 수년 동안 10% 안팎에서 정체돼 왔던 걸 감안하는 호재 중 호재”라며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9%대 성장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있어 실적과 주가 개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 연구원은 “시장 호재 속 펀더멘털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어 최근의 주가 약세는 저가매수의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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