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주축이 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직접교차분화기술(Direct Conversion)을 이용하여 사람의 표피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직접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연구센터 김장환 박사팀과 미국 글래드스톤 연구소 쉥 딩(Sheng Ding) 박사팀 등으로 이루어진 국제공동연구팀은 줄기세포 분야 최신 기술인 '직접교차분화기술(Direct Conversion)' 통해 사람 표피세포의 운명을 신경줄기세포로 직접 전환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직접교차분화는 유도만능줄기세포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기술과 함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리프로그래밍 기술로써,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한 후 유도만능줄기세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특정 세포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김장환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쥐의 체세포가 아닌 사람의 체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변환시켰다. 단 1개의 유전자와 여러 가지 화합물의 조합을 통해 직접교차분화를 유도함으로써 유전적 안전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한, 리프로그래밍이 잘 되지 않는 노인의 체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전환시킴으로써 직접교차분화의 효율을 높여 실용화의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갖는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질환별 직접교차분화세포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된다면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나 신약 개발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적인 권위지 셀 리서치(Cell Research, IF 10.526) 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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