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공식별구역발표 3일에서 8일로… 왜 늦췄나?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방공식별구역발표 3일에서 8일로… 왜 늦췄나?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공식적으로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결정하고 발표한 가운데 발표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미룬 것은 미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부의 발표시점은 3일경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바이든 미부통령의 동북아순방 이후로 급작스럽게 변경됐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8일 정부 관계자는 "최종안이 마련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그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려면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그 방식도 통보 형식이 아니라 주변국과 신뢰를 해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기 때문에 발표시점이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방공식별구역 확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끓어오르자 정부 내에서는 빠르면 지난 3일 정도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정부는 지난 1일 김장수 국가안 보실장 주관으로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과 조정회의를 열어 방공식별구역(KADIZ)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KADIZ의 남쪽 한계선을 제주도 남쪽의 비행정보구역(FIR)까지 확대해 이어도를 포함시키고, 마라도와 홍도(거제도 남쪽의 무인도) 인근 영공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하지만 3일 성김 주한미국대사가 김관진 국방장관을 예방하면서 군당국 내부에서도 발표시점이 미뤄질 것이란 분위기로 바뀌었다. 성김 주한미국 대사는 김 국방장관을 예방한 자 리에서 KADIZ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측이 미국에 정부의 잠정 결정안을 사실상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성김 대사 방문이 방공식별구역과 관련이 있다. 우리 측 의견과 미국 측 입장이 서로 교환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KADIZ 확대 방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예정됐던 방공식별구역 관련 당정 회의가 정부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여권은 3일 당정회의와 새누리당 최고중진 및 관계 장관 회의를 거쳐 KADIZ 확대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이후 정부내 분위기는 3일을 기점으로 방공식별구역의 발표시점이 바이든 미부통령의 동북아순방 이후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앞 두고 우리가 먼저 KADIZ 확대안을 발표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내 강경파들은 ‘중국이 지난달 23일 ADIZ 발표 30분 전에 한국에 통보한 것과 똑같이 (한국도) 되갚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방안은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식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관행)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국격(國格)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국정원에서 장성택실각과 관련한 내용을 서둘러 발표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국정원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을 제기한 후 외교 안보 라인은 정보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정원과 통일부, 국방부가 일치된 의견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 관련 실각 내용을 국정원이 발표한다는 것을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통위 간담회에 출석해 "여러 관계기관들의 논의를 통해 이 정보를 정보당국(국정원)이 발표하는 것이 더 순리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국방부와 통 일부 및 국정원 간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실각 발표의 시점이 애매모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방공식별구역과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한다"며 "정부의 외교통일라인 소통문제는 이상없다"고 말했다 .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