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호(號)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팀들이 모두 정해졌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대진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진행한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어느 때보다 '죽음의 조' 편성 가능성이 높았으나 껄끄러운 상대를 모두 피해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벨기에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자체 최고 순위인 5위까지 오른 신흥 강호. 유럽 지역예선에서 8승2무(승점 26)의 조 1위로 12년 만에 본선 행을 확정한 바 있다. 대신 개최국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등과 견줘 톱시드 국가 가운데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한국과는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1990 이탈리아 대회 때는 2대 0 패배를 안겼으나 1998 프랑스 대회에선 접전 끝에 1대 1로 비겼다.
2번 포트 소속 국가 가운데 알제리를 만난 것도 행운이다. 아프리카 조별예선을 5승1패의 1위로 통과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따돌리고 본선 행 티켓을 따냈다. FIFA 랭킹 2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54위)에 앞서지만 월드컵 경험이 4회에 그친다. 역대전적에서도 우리가 1전1승으로 우세하다. 1985년 12월 멕시코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서 2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는 유럽지역예선 F조에서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저력이 돋보인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전1승으로 앞서 있다. 지난달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한 차례 평가전을 치러 2대 1로 역전승했다. 대신 시차와 컨디션 난조를 딛고 내용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점이 한국으로선 고무적이다. 4번 포트에 속한 유럽 팀 가운데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것도 다행스럽다.
한국은 내년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오전 1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알제리와 맞붙는다. 27일 오전 5시에는 상파울루의 아레나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격돌, 16강행을 다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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