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어머니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곽규택)는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를 협박한 혐의(공갈)로 최근 두 차례 임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임씨는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군의 어머니다.
앞서 검찰은 임씨 집에서 일했다는 가정부 이모씨를 3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임씨에게 빌려준 6500만원을 돌려 받으려고 지난 5월 임씨 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1000만원을 대가로 더 이상 금품을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의 각서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당시 임씨가 건장한 남성들을 동원해 채군의 아버지가 채 전 총장임을 발설하지 말라며 위협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일과 4일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씨에게 각서 작성을 강요한 사실이 있는지, 이른바 ‘박 사장’ 등 동원한 남성들은 누구인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 현재 관련 공범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씨가 채 전 총장을 채군의 아버지로 사칭해 채 전 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된 사건은 채 전 총장이 임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수사가 마무리 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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