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무장괴한 2명이 방사능 폐기물을 실은 트럭을 털었다가 목숨이 위태롭게 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 당국이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물질을 실은 채 도난당한 트럭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트럭은 지난 2일 멕시코 티후아나시의 병원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코발트60(Co60)'을 폐기물 저장소로 운반하던 중 이달고주(州)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무장 괴한 2명의 습격을 받았다. 트럭에 총격을 가한 이들은 트럭을 빼앗아 달아났다.
트럭이 탈취당하자 당국은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이 트럭은 탈취사건이 발생한 주유소에서 약 40㎞ 떨어진 공터에서 발견됐다. 멕시코 원자력안전감시위원회(CNSNS)는 "코발트60은 당초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봉인된 상태에서 운반됐었으나, 발견 현장에선 보호 컨테이너에서 분리된 채 외부에 노출돼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박스를 열어본 도둑들은 그 대가로 목숨을 잃을 지경에 처했다. 당시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있었던 코발트60은 의료 기관에서 방사선치료나 의료 기구를 소독하는 데 쓰이는 방사성 물질이였던 것. 인체에 노출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보통 밀봉된 상태로 운반된다.
마르도니오 히메네스 CNSNS 운영국장은 "도둑들이 훔친 컨테이너를 여는 과정에서 심각한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곧 사망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행히 방사능에 노출된 주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컨테이너를 열어 본 도둑들의 호기심이 불운을 불렀다"고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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