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핵협상 타결로 경제제재 해제를 기대하는 이란이 서방의 석유가스 기업과 접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장가네 석유장관이 이탈리아의 국영 석유기업 에니(Eni) 등 서방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연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파올로 스카로니 CEO는 FT에 비잔 장가네 장관과 만나 신규 석규 가스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스카로니는 장가네 장관을 한 시간여 동안 만났으며 분위기는 온화했다고 전하면서 경제제재 이전 몇 년 동안 검토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로 서방 기업들은 이란에 대한 투자를 제한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협상 타결로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서방 기업들의 이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에니는 서방의 제재하에서도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이란에서 계속 사업을 해온 기업이다.
장가네 장관은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그룹인 OMV의 게하르트 로이스 CEO,영국과 네덜란계 석유기업 로열더치쉘 경영진 등도 연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기업을 유치하려는 이란은 석유수출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인기없는 바이백(buyback) 계약을 대체하겠다는 당근을 내놓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란의 이런 구애는 새로운 제재안을 준비중인 미국의 의회의 일부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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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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