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3000억원이 넘는 매도세에 약세로 마감했다. 그나마 장 막판 외국인과 동반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장 한때 1970선을 위협받던 지수는 낙폭을 줄여 약보합 마감됐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10%) 내린 1984.7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30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2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고용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조기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여기에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에 비해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11월 민간부문 고용, 10월 상품·서비스 수출, 10월 신규주택 판매 등 각종 경제지표 호조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3.73으로 상승 출발한 뒤 하락전환해 장 한때 197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1980선을 지켰다. 이날 개인은 257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막판에 투신(565억원), 연기금(902억원)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568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20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3377억원)을 중심으로 3732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0.20%)를 비롯해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 서비스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0.49%),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56%), 포스코, NAVER, LG화학, SK텔레콤 등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21%),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와 함께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65종목이 강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18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11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전장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506.3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05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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