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여전히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aa3'로 남겨뒀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스페인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는 스페인 정부가 시행한 개혁 조치의 효과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제가 지속적으로 재조정돼 재정 여건도 천천히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채권시장 접근에 따른 위험이 실질적으로 줄었고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주변국의 위기 위험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유로존이 올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최근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다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다른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주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S&P도 신용등급은 역시 투자적격 범위 가운데 가장 낮은 'BBB-'로 유지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범위보다 두 단계 높은 'BBB'로 상향조정한 피치는 지난해 11월 이 나라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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