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최근 몇 주간 경제활동이 완만하고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진단을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베이지북에 나타난 점진적이고 완만한 확장이라는 표현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최근 들어 경기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보고서는 “주거용 부동산시장 상황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됐고, 특히 다가구주택 건설은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비거주용 부동산 시장도 안정적이거나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제조업도 자동차 및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세를 이어갔다”면서 “금융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고, 대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거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둔화됐을지 모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회복 추세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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