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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패밀리세일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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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패밀리세일 현장 가보니… ▲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2013년 총결산 패션잡화 브랜드 패밀리세일전'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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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반값 세일하는 핸드백 하나랑 2만원짜리 손지갑 2개 샀어요. 카운터 줄도 이렇게 긴데 이거라도 건진 게 어디에요."

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롯데백화점 패밀리세일 행사장에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밀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전 10시 정각 100여명 남짓이었던 대기인원은 11시가 되자 1000여명을 웃돌며 1600㎡ 규모의 행사장을 꽉 채웠다. 할인폭이 최대 80%란 소식에 20대부터 중년 여성손님이 대거 몰렸다.


오전 8시부터 행사장을 찾은 임미자(67·가명)씨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일찍부터 와 있었다"며 "A핸드백을 50개만 6만원에 판다는데 일찍 와서 다행"이라며 손에 쥔 한정상품 안내 전단지를 가리키며 웃었다.

쏟아지듯 행사장에 입장한 손님들은 가장 먼저 고가의 유명 브랜드 코너로 집중적으로 향했다. 루이까또즈, 롱샴 등 40~5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부 브랜드는 가방을 들어보거나 계산을 요구하는 손님들의 말소리로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손님들은 똑같은 제품이 늘어선 매대를 바라보며 가격과 할인율을 따져 물었고 2만원대 특가로 나온 지갑을 2~3개씩 들고 계산대로 향하기도 했다.


특히 '노세일' 브랜드로 알려진 '쿠론'을 비롯해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실용적인 백팩으로 인기몰이 중인 '만다리나덕', 연예인 착용샷으로 화제를 모은 '더블엠', '브루노말리' 등은 20대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들 위주로 몰렸다.


휴학생 김미진(23)씨는 "평소 같으면 50만원으로 가방 하나도 사기 어려운데 10만원대 행사상품이 많아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30% 할인가가 적용된 브랜드 백을 연신 들여다보던 김씨는 "아웃렛에 온 느낌"이라며 "온 김에 뭐라도 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1만원 특가로 마련된 장갑 코너는 매대별로 평균 50명 이상씩 고객이 에워싸고 있어 손을 뻗을 수 없을 정도였다. 용산에서 온 주부 한도희(55)씨는 장갑 하나를 착용해보며 "핸드백 사러 왔는데 장갑이 너무 싸서 선물용으로 고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랜드 상품 외에 초특가 기획상품을 구매하는 손님까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포스 5대가 설치된 계산대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평균 대기시간이 30분 이상인 탓에 불만을 호소하는 손님도 여럿 보였다. 한 대학원생 커플은 "마음에 드는 가방을 20만원대에 사서 기분은 좋지만 물건을 집을 때마다 줄을 반복해서 서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토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60만~70만원대에 팔리던 가방을 20~30만원대 살 수 있는 데다 초특가 상품까지 구비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것 같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 매출액의 3배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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