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법무부는 5일자로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55·사법연수원15기)와 임정혁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57·16기)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고검장급 전보 인사를 4일 단행했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폐지되면서 수사 역량 저하를 막을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운용돼 온 ‘특별수사체계 개편추진 TF’는 신설된 대검 반부패부로 모습을 바꿨다.
그간 TF를 이끌어 온 오세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48·18기)이 반부패부 첫 부장(검사장급)을 맡게 됐고, TF에서 파견 근무해 온 이두봉 대구지검 부장검사(49·25기), 조상준 대검 검찰연구관(43·26기)은 각각 반부패부 산하 수사지휘과장, 수사지원과장으로 임명됐다. TF팀장을 맡았던 이동열 서울고검 검사(47·22기)는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발령됐다.
법무부는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의 원활한 지휘권 행사를 도모하고, 반부패부를 신속하게 출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부패부는 5일 현판식과 더불어 활동을 본격화한다.
신임 길태기 서울고검장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월 퇴임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신임 임정혁 대검 차장과 오세인 반부패부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2차장검사와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지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공석인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 고검장 및 검사장급 인사는 일단 미뤄졌다. 인사 대상군 가운데 사법연수원 15~17기 출신 검찰 고위 간부들의 거취 정리 문제와 검사장 축소 규모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후속 인사는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협의를 거쳐 올 연말을 전후로 단행될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