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올해 미국 소매업체들이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인 지난 2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중에 쇼핑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싼 값에 물건을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 몰리는 날로, 최근 미국 최대 쇼핑 대목으로 급부상했다.
3일 IBM이 온라인 쇼핑몰들의 모바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작년보다 19% 더 늘어나 총 매출액도 사이버 먼데이 하루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어도비사가 발표하는 디지털인덱스도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22억9000만달러에 이르러 작년보다 16% 늘어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추수감사절이었던 지난달 28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닷새간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판매액은 작년보다 26% 늘어났다.
또한 이날 컴스코어도 사이버 먼데이 소매업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선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 쇼핑 매출은 12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도 판매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이날 채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의 동일점포 매출은 작년보다 47%, 이베이는 2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이버 먼데이에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IBM측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9시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한 총 사이트 접속자 대비 모바일 트래픽이 30%에 이르러 작년보다 58% 상승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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