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출 중소기업의 40%는 내년 수출경기 호조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수출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44.6%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40%)가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40.6%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 수출경기 호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환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46.5%가 "수출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수출과 관련된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45%가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영불안'을, 41%가 가격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또 '세계경제불안 및 경기둔화(39%)', '판로개척 어려움(22%)', '자금조달 곤란(17%)'이라고 답한 기업도 많았다.
환리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절반 이상의 기업이 무방비한 것으로 나타나 환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8.4%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못 한다"고 답했다.
수출 규모에 상관없이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못한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으며, 특히 수출액 50만달러 미만인 기업은 환리스크 관리를 못하는 비중이 73.1%에 달해 작은 업체들의 환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요구된다.
정부의 환율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 중소기업의 48.5%가 "정부가 수출활성화를 위해 환율변동성 최소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미개척 신시장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확대(37.6%)', '경영안정 자금확대(12.9%)', '무역금융·무역보험 확대(11.9%)' 등의 답도 나왔다.
중소기업이 예상하는 내년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066.05원, 적정환율은 1120.45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손익분기점 환율과 적정환율로는 각각 달러당 1066.86원, 1115.83원을 예상했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환율 하락 요인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중소기업은 환변동보험, 선물환 활용 등 적극적인 환관리를 통해 글로벌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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