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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 들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으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572개사) 중 분석 가능한 495개사의 올 3분기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68조6625억원과 83조4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3%, 5.0%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57조1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었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1.02%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7%로 전년 동기의 5.9%에서 0.17%포인트 상승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31%포인트 하락한 134.12%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455조1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줄었고 영업이익은 28조2026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20조8688억원, 19조80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6%, 13.12% 늘었다. 분석 대상 기업 495개사 중 연결기준으로 345개사(69.7%)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50개사(30.3%)는 적자를 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47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69개였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12월 결산법인 697개사 중 비교 가능한 614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6%, 5.21%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2.46% 줄었다. 그러나 삼성SDI의 지난해 3분기 기타수익에서 3조9000억원을 제할 경우 시장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3.91% 감소했다. 삼성SDI는 관계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주식이 소멸하고 존속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식을 합병대가로 받게 됨에 따라 별도재무제표상 관계회사 지분 처분 이익 3조9000억원을 지난해 기타수익으로 처리한 바 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올해 1~3분기 모바일기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화학, 유통, 철강, 운수장비, 기계 등 주요 기간산업과 서비스, 유통, 통신, 음식료 등 내수산업은 투자 및 소비수요 회복 지연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의료정밀, 음식료, 철강금속이 전 분기 대비 두드러진 이익 증가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별기준으로 분석 대상 기업 614개사 중 462개사(75.2%)가 올 1~3분기 누적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52개사(24.8%)가 적자를 냈다. 이 중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53개사,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69개사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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