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 자사고 인기 늘었는데 지역·학교따라 '명암'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서울 자사고 인기 늘었는데 지역·학교따라 '명암'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경쟁률 상승의 추세를 이어갔지만 지역별, 학교별로는 명암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지난 22일 마감된 2014학년도 서울지역 24개 자율고 전체(정원내, 하나고 제외)의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1.35대 1로 전년도 1.35대 1과 동일했다. 모집인원이 많은 일반전형은 평균 1.58대 1로 전년도 1.48대 1보다 상승했고 지원자수는 1만1818명으로 지난해(1만1010명)보다 800여명 증가했다.

반면에 사회통합전형(옛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0.45대 1(지원자 838명)로 전년도 0.89대 1(지원자 1692명)보다 절반 수준이고 이화여고를 제외하면 모두 정원에 미달됐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2011학년도와 비교하면 3분의1 미만인 정도이다.


최근 추세를 보면 2010학년도 서울지역에 13개교가 자사고로 전환해 모집할 때 경쟁률은 평균 2.41대 1(일반전형은 2.88대 1), 한가람고는 7.5대 1로 높았다. 그러다 2011학년도 26개교로 무리하게 확장한 이후에 경쟁률은 반토막 수준인 1.44대 1(일반전형은 1.46대 1)로 떨어지고 10개교는 미달되는 등(동양고 0.29대 1, 용문고 0.22대 1 등) 홍역을 치렀다. 2012학년도는 평균 경쟁률이 1.26대 1(일반전형은 1.39대 1)까지 하락하다가 2013학년도 동양고, 용문고 일반고 전환 조치 이후 반등해 올해까지 소폭 상승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학교별로는 보인고(송파구 소재, 자사고 설립전은 실업계고)의 경우 2011학년도 첫 신입생 모집 시 경쟁률 0.77대 1(일반전형은 0.74대 1)로 정원에 미달하는 굴욕을 겼었으나 2012학년도 1대 1, 2013학년도 1.48대 1 이후 올해는 1.93대 1(일반전형은 2.27대 1)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전형 경쟁률로는 전체 24개교 중 5위이다.

서울 자사고 인기 늘었는데 지역·학교따라 '명암'


강남구 소재 학교 중 휘문고와 중동고의 경쟁률 비교도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휘문고가 전체 경쟁률 1.91대 1, 일반전형 2.32대 1로 중동고 전체 경쟁률 1.25대 1, 일반전형 1.51대 1을 앞섰다.


일각에서는 "삼성재단의 2011년 중동고 철수 결정 이후 인기 하락을 실감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중동고측은 "삼성이 지원을 중단한 이후 본교 경쟁률은 오히려 계속해서 휘문보다 높았고 올해 경쟁률이 낮아진 이유는 본교에서 경쟁률를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서울 자사고는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기에 경쟁률이 높아지면 오히려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는 전략적으로 경쟁률을 1.5대 1 이하로 맞추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강동구에 소재한 배재고의 경우 2010학년도 모집 이후 적어도 정원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는데, 올해는 전체 경쟁률 0.62대 1, 일반전형 0.71대 1로 미달됐다. 배재고는 최근 들어 지속적인 경쟁률 하락 추세를 이어와 올해 미달 현상은 일부에서 예측되기도 했는데 자사고 전환 이후 학교 입시 실적의 저조, 일반고 3배 수준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 등 전환 초기 기대감이 이제는 실망 수준으로 떨어져 인근 지역 학부모들(강동구, 광진구, 송파구 등)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투스청솔측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와 교육 특구 지역, 여학생모집 학교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고, 강북 지역이나 남부 지역의 자사고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달을 면치 못했다. 자사고 경쟁률이 학교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지역 여건과 학교 브랜드 차원에서 강남, 목동권과 일부 강북권, 남부권의 차이가 여전하고 학생 수도 일부 감소한 반면에 자사고 숫자는 24개교로 지역에 따라 여전히 많은 학교가 운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달 학교의 경우에는 일반고 전환이나 정원 감축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서울 지역 자사고의 전반적인 지원 경쟁률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학년에는 자사고의 일부 선발권이 부여돼 인기있는 자사고를 중심으로 경쟁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